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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대, 독서의 가치

by 책읽는여름 2025. 8. 13.

 

sns를 잠시 멀리두고 책 읽기에 집중하는 모습

 

 

SNS 시대에는 짧고 빠른 정보 소비가 지배적이지만, 독서는 깊이 있는 사고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본문에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독서의 고유한 가치와 필요성, 그리고 독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실천 방법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디지털 홍수 속에서 빛나는 독서의 의미

21세기는 ‘정보 과잉’의 시대다.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개의 정보 조각을 접한다.

짧은 영상, 간결한 뉴스 요약, 빠르게 스크롤되는 피드가 우리의 시선을 끌지만, 이러한 콘텐츠 소비 방식은 주의집중 시간을 점점 단축시킨다. 특히 SNS 환경은 순간적인 자극과 즉각적인 반응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깊이 있는 사유보다 빠른 반응과 즉시 만족에 익숙해진다. 반면 독서는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고, 문장을 곱씹으며,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이 중심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SNS가 주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독서가 지니는 정신적·인지적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독서는 복잡한 주제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비교하며, 비판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활동이다. 또한 독서는 디지털 피로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SNS를 통한 정보는 대부분 순간적으로 소비되고 빠르게 잊히지만, 독서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장기 기억과 정서적 울림을 남긴다. 이러한 경험이야말로 SNS 시대에도 독서가 여전히 필수적인 이유다.

SNS와 독서의 본질적 차이

SNS와 독서는 정보 접근 방식부터 본질적으로 다르다. SNS는 ‘속도’와 ‘양’에 특화되어 있으며, 최신 소식과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알고리즘에 의해 선택된, 취향에 맞는 정보만을 반복적으로 소비하게 된다. 독서는 ‘깊이’와 ‘맥락’에 가치를 둔다. 한 권의 책은 구조화된 논리와 서사를 제공하며, 독자는 이를 따라가며 주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저자의 생각을 비교하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거나 기존 생각을 수정하는 경험을 한다.

또한 SNS는 강렬한 시각적 자극과 짧은 문장에 의존하는 반면, 독서는 언어의 힘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독자의 뇌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는 대신, 능동적으로 이미지를 그리고 의미를 해석하게 만든다. 이러한 능동적 사고 과정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SNS가 제공하는 정보는 즉각적이지만 일시적이고, 독서를 통해 얻는 지식과 통찰은 오래 지속된다.

SNS 시대에 독서를 지속하는 방법

디지털 환경에서 독서를 유지하려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하루 일과에 ‘독서 시간’을 고정적으로 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기상 직후 20~30분, 혹은 잠들기 전 시간을 독서 전용 시간으로 정하면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둘째, 독서 환경을 디지털 기기와 분리한다. 종이책을 읽을 때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전자책을 읽을 경우에도 알림을 꺼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전자책 리더기와 오디오북을 활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대기하는 짧은 시간에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면, SNS 대신 독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넷째, 독서 모임이나 온라인 북클럽에 참여한다. 다른 사람과 책에 대해 토론하고 서평을 공유하는 과정은 독서 동기를 높이고, 다양한 해석을 경험하게 한다.

다섯째, SNS를 역으로 독서 습관 강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읽은 책의 인상적인 문구를 공유하거나, 월간 독서 기록을 포스팅하면, 책 읽기가 개인의 브랜드와 연결되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SNS 계정을 운영하기 벅차다면 우선 이미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다른 계정들을 팔로우하고 그 안에서 독서의 경험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 온라인 비대면으로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달마다 주제를 정해 책 한 권을 골라 그걸 읽고 각자의 생각을 기록하거나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는 것을 서로 공유하면서 생각을 확장하고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쌓아가고 있다. 

빠른 시대 속에서 지켜야 할 느림의 가치

SNS 시대의 속도와 자극은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피상성과 피로를 동반한다. 독서는 이와 반대되는 가치, 즉 느림과 깊이를 제공한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와의 대화를 이어가며 사고의 폭을 넓히는 행위이며, 이는 정보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지키는 힘이 된다. 독서는 단순히 지식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인간다운 사고와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행위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독서를 의도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만이 깊이 있는 사유와 자율적인 판단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결국 SNS와 독서는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는 속도를 늦추고 책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혜다.